기업경기 2월도 '암울'..장기침체 우려

입력 2012-01-26 16:24
수정 2012-01-26 16:24
<앵커>



경기침체 우려가 장기화 되면서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전 세계로 전염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이란발 유가상승 압력이 무게를 더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월 전망치는 91을 기록해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전기·가스업과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기타기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부정적으로 전망됐습니다.



역시 대외변수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주변국인 중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30개월만에 처음으로 8%로 떨어졌고 미국도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여기에다 이란 발 원유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고유가에 의한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준 / 전경련 경제본부 연구원>



" 이란 발 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고유가에 의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실적 악화가 예상됩니다. "



대내적으로도 경기 둔화 양상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수출뿐 아니라 내수경기도 어렵습니다.



1월 무역수지는 23개월 만에 적자가 예상되고 민간소비나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은 크지만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