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총생산 3.6% 성장 그쳐

입력 2012-01-26 08:39
<앵커> 방금 한국은행에서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가 발표됐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GDP 성장률이 전년보다 3.6%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가 전년보다 3.6%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010년 GDP성장률이 6.2%로 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성장세가 다시 크게 꺾인 것입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GDP는 3분기와 비교해 0.4% 성장에 머물렀습니다.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도 통신기기 등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건설과 설비투자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내수부진을 메워준 모습니다.



수출의 경우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투자 역시 마이너스 6.5%까지 떨어졌습니다.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 4%대를 이어간 높은 물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절반가까이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7배나 줄었는데, 세계 경기불황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폭은 점차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측면에서 보면 IT업종 재고조정으로 반도체와 부품 생산이 정체되면서 제조업 경기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서비스업도 다소 부진했지만 소매판매 증가와 금융 보험업생산의 증가세로 4분기 들어서는 다소나아지는 모습입니다.



수출입 가격변화를 고려한 국내총소득 GDI는 무역여건이 나빠지면서 전년보다 1.1% 성장하는데그쳤고 GDP 성장률에도 크게 못미쳤습니다.



지난해 실질 무역손실 규모는 65조9천억원으로 39조7천억원이었던 전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지난해보다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민간소비가 늘고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기로 하면서 내수진작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GDP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이란제재 문제 등으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WOW TV NEWS 이근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