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외환은행 인수 승인 가닥

입력 2012-01-25 17:59
앵커>금융당국이 1년 넘게 끌어 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에 대해 다음달 중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이 되어도 인수를 승인해 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 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이번에는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면서 "다음달 승인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음달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론스타가 다른 매수자를 찾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여론의 반대로 힘들겠지만 각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계약 만료기한은 다음달 29일까지입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승인이 다음달을 넘길 경우 론스타가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공상은행이 최근 한국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등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론스타가 중국쪽 매수자를 찾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이 무산돼 중국계 은행에 넘어갈 경우 '제2의 론스타' 등장으로 국부유출 논란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이 법률 검토를 모두 마치고 이번 주 금요일(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감원은 일본 내 골프장 운영회사 등 비금융자산이 2조원을 넘어 론스타가 산업자본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잠정 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판정해도 외환은행 주식 4% 초과분에 대한 처분명령만 다시 내리면 문제가 없다는 게 현재까지 금융위 입장이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