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악재 재발..글로벌 증시 혼조"

입력 2012-01-25 09:05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그리스 디폴트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설 연휴 보내고 있던 사이에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했는데 그리스 문제가 왜 갑자기 악화가 됐는지 로이터 통신 보겠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그리스 민간채권단들 현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채권에 대해 당장 채권 행사를 하진 않을 테니 대신 4%대 금리의 장기채권으로 스왑해 달라 대환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리스 정부 측은 금리 3.5% 이상은 무리라고 일축했고 유로존 재무장관들 역시 이에 대한 협상을 거부했다.



빚을 진 사람은 딱 이만큼이라도 받으려면 받고 싫으면 같이 죽자는 되려 채권자를 협박하는 상황 최악의 시나리오인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게 된 것이다.



S&P에서 또 한 번 매파적인 입장을 들고 나왔다. 스탠다드앤푸어스사는 그리스는 디폴트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고 언제 하느냐가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2012년 올 상반기 중에 선택적 디폴트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채 중에서 일부 조건을 제시해서 나머지는 부채를 떨겠다는 얘기다. S&P는 현재 그리스채권의 recovery rate 나중에라도 상황이 회복됐을 때 실제 채권 행사 가능한 비율이 30%대로 비관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시장에서 제기고 있는 50% 헤어컷도 채권단들한테는 손해라는 얘기다.



그 밖의 내용으로는 ECB 측에서 얘기한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ECB에 대한 압박이 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도 그랬고 작년 10월에도 그랬고 그리스 디폴트 문제가 한두 번 나왔던 것은 아닌데 이럴 때 마다 결국은 ECB가 방화벽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래야 한다는 IMF의 주장까지 다른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스 협상의 민간채권단 대표로 나선 국제금융연합회 찰스 달라라 의장은 현재 상황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이고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면서 결국 민간채권단이 갖고 있는 그리스 채권을 당장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장기 채권으로 대환해주는 스왑 협상은 결국은 일정금리 수준에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리스 경제가 결국은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측의 의견. 민간채권단과 그리스 협상이 결렬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을 위한 또 다른 대책이 있다면서 이는 유럽연합의 개입을 시사한다. 이럴 경우 그리스의 국채금리는 안정될 것이고 물론 투자자들 다수의 동의를 이끌어낼 만한 희망적인 플랜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사태는 이렇게 진행 중인데 역시 지난 프랑스 신용등급 때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디폴트가 벌써 최근 2년 동안 여러 번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완전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관망내지는 조심하는 정도. 투매가 나올 상황은 아니다.



4분기 실적시즌 애플의 주가 차트와 함께 실적보고서를 보겠다. 헤드라인 넘버부터 보면 스티브 잡스 서거 이후에 첫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자리에서 이번에도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4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 463억3천만 달러와 사상최대 순이익 130억6천만 달러 그리고 주당순이익 13달러87센트의 기록과 함께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더 놀라운 것은 마진율이 전년 동기 38.5%에서 44.7%로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기전자업종 마진율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인데 지난 4분기 동안 애플은 3704만 개의 아이폰을 판매했고 이 가운데에서 해외시장 매출이 58% 정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정도 매출은 지난 연말 쇼핑시즌에도 그랬고 어느 정도 시장에 공개가 됐던 수준이었다. 마감 후 애플의 주가가 급등하는 데는 사실상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여기에 대한 CFO의 의견 애플의 최고 재무책임자 피터 오펜하이머는 앞으로 13주 가량 남은 올 1분기 전망에 있어 총 매출 325억 주당 8달러50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서 이 역시 당초 시장의 예상치였던 320억 달러 매출에 주당 8달러2센트 순이익 전망을 여유 있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적 발표를 마감 후에 했기 때문에 동시효과 애플의 주가 상황을 볼 필요가 있는데 이 정도면 어닝서프라이즈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애플의 실적 예상치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예상치마저 상단으로 깨고 올라가면서 주가는 현재 7.85% 상승 중에 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동시에 우리나라 대표 기술업종들의 최대 고객이기도 한 애플의 실적 여기에 대한 월가 현지 증권사 전문가 캔어코드 제뉴어티측의 의견 이번 실적은 지난 4분기 결과지만 여러 항목을 봤을 때 역시 애플의 실적 호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중국 내 아이폰4S 판매량이 견조하고 올해 말에 출시예정인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LTE 신제품들이 올해 애플실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실적이나 명과 암 우리나라의 전기전자업종과 연관되는 득과 실이 함께 들어 있는데 LTE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도 애플의 실적을 지탱한다는 점을 주목하면 되겠다.



우리나라 오늘 장 개장을 30분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 지표들을 체크해 보겠다. 그리스 디폴트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현지 증시를 보면 오늘 5.48% 내려갔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 지난 우리나라 설 연휴 들어가기 전날부터 비교해 보면 그 뒤로 우리나라 쉬는 동안 이만큼 올라간 것을 반납한 것이다.



그리스 은행업종지수를 보면 역시 종합지수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설 연휴로 쉬고 있는 월요일 화요일 중에 오른 만큼의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그래서 5.53% 하락율은 크지만 우리나라 시장에 너무 큰 부담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겠다.



유로존 보일러의 압력계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대 상승하면서 현재 6.168% 가리키고 있지만 7%대까지 올라갔다가 급격하게 1% 가량 내려앉은 이 상황은 상황이 어찌됐든 간에 ECB는 암약하고 있다. 뒤에서 묵묵히 ECB의 시장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채를 사들이고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증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호주 증시 보겠다. 오늘은 일단 0.72% 상승출발이고 지난 주 흐름을 보면 우리나라 쉬는 동안 약간 하락했다가 3일정도 하락분을 이 정도 만회하고 있는 상황 그래서 우리나라 증시도 지난 금요일 급등분에 대해 모두 내놓을 필요는 없고 약간의 숨 고르기 정도를 예상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