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시리아의 원유 수출을 도왔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의 원유 수출 은폐를 위해 이란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재무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20일 보도했습니다.
미 관료에 따르면 시리아는 배편을 이용해 자국의 원유를 국제시장에 팔 수 있는 이란으로 은밀하게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원유 수송은 지난달에만 9만1천t 이상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재부부 고위 관료는 "이는 시리아에 가해진 제재를 피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본다"며 시리아에서 해외로 나가는 국제 유조선의 등록서류와 보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뿐 아니라 러시아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해양과 항공 교통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서방 국가들이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합으로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