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에 인한 관절통증, 비수술 치료로도 완화

입력 2012-01-20 10:18
연일 한파가 이어지는데다 비나 눈이라도 내리려 치면 길 위는 순식간에 무기가 된다. 골목길이나 도로를 거닐다가 예고 없이‘꽈당’넘어지다 고관절 부상이나 척추 골절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3배 정도 빈번하게 발생하며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낙상사고가 이처럼 빈번하고 후유증이 큰 이유는 추위에 습관적으로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기 때문이다. 미끄러질 때 반사적으로 바닥에 손을 짚다 손목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그렇다. 게다가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이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이 굳기 때문에 그 만큼 부딪히는 충격이 강하고 부상의 정도도 심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일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낙상 시 충격을 받은 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관절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평소 허리디스크나 관절통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낙상으로 통증이 더 심해진 경우라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한 통증 부위는 주로 넘어지면서 손을 짚기 때문에‘손목 및 팔꿈치 통증’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생기는‘꼬리뼈 통증’, 갑작스럽게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충격에 의한 ‘허리 주위 통증(요통)’ , ‘무릎 주위 통증’, ‘어깨 주위 통증’ 등이 올 수 있다.



이 때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일반적인 약물 치료, 물리 치료, 통증 치료 등으로도 개선효과를 잘 보지 못할 경우 비수술 통증 치료인 체외충격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염증이 있는 병변 부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가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시술이다. 절개를 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마취가 필요 없으며,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는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며 다양한 질환의 치료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과도한 운동에 의한 골프엘보나 테니스엘보 질환, 어깨 근육이 뭉쳐 팔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 움직임이 어려운 오십견, 딱딱한 석회질이 어깨에 쌓이는 석회화건염, 땅에 발을 디딜 때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6회 정도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 이상 시술 횟수를 늘려도 인체에 무해하며 치료 후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낙상 환자들 가운데는 특별한 외상이 없다고 가볍게 통증을 참고 견디다 만성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단순 근육통 정도로 오해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1주일 동안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