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한국형 헤지펀드, 작게 시작해 크게 키운다"

입력 2012-01-19 16:23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9일 한국형 헤지펀드와 관련해 "아직 출범 초기지만, 작게 낳아 크게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제3회 한국 IB대상' 시상식 축사에서 자본시장의 핵심 주체로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를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수준의 국내 대형투자은행(IB)이 출연할 때가 왔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선진 IB는 신흥시장에서 철수하는가 하면, 업무범위를 축소하는 등 신흥시장을 위주로 공백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IB로서는 이번 위기가 우리나라가 금융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 기회다"면서



"선진IB의 공백을 적극적으로 채워나가 부가가치가 높은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의 부문에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먹거리를 해외시장에서 직접 개척해나가야 하는데,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대형 플랜트나 사회간접자본(SOC) 수주 등에 성공하면,



글로벌 수준의 국내 IB가 나서 적극적으로 금융자문과 자본조달 등 제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형IB는 시대적 과제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선제적으로 증자한 증권사들이 시장 선도 IB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며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기업공개, IB, 신용평가사 등 관련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형 헤지펀드에 공공기관이 처음으로 투자한 것과 관련해 "헤지펀드는 민간기관들 사이에서도 인기다"며 "얼마전 삼성생명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