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해외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2-01-19 16:40
<앵커>



중견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플랜트는 물론 주택과 도로건설 등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수조원 대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엄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수주액 1조7천억원을 돌파한 극동건설.



국내 분양시장에서의 선전뿐 아니라 동남아 도로건설 등 해외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해외매출 비중을 지난해 보다 3배나 늘려잡았습니다.



[인터뷰]박형준 극동건설 해외영업실장



“작년에 해외부분의 매출은 6%밖에 안됐는데 올해는 18%까지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그 비중이 50%까지 확대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현재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중동,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리비아 재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극동건설은 특히 수 처리 분야 해외 수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극동건설이 속한 웅진그룹 안에 있는 물 전문 기업인 웅진코웨이, 수처리 전문기업 그린엔텍을 비롯해 멤브레인을 제작하는 웅진케미칼과 함께 극동 건설의 시공능력을 더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해 말 해외사업부를 강화한 STX건설은 걸프협력회의 참가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지난해 1조 7천억원 정도였던 경영목표를 올 해 해외법인을 포함해서 3조원대로 높여잡았습니다.



또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이미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는 추가 수주의 기회를 잡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중견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발주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70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침체될 경우 발주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우리 업체들이 현재 해외사업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발주확대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한라건설과 금호건설도 오는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각각 20%선과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경제의 먹구름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빛을 발할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