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식품회사 크래프트(Kraft Foods, Inc.)'가 인원을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래프트는 “이번 감원 규모는 1천600여 명으로 북미지역 판매 부문 인력이 주요 대상이며 제조 부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시카고 인근 노스필드에 본사를 둔 크래프트는 현재 '글로벌 스낵 법인'과 '북미 식품 법인' 두 회사로 분사를 추진 중입니다.
크래프트는 분사 후 시카고 북부교외 글렌뷰에 위치한 신제품 개발센터 등 3개 사무소를 폐쇄하고 북미 식품 법인의 배송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길 계획입니다.
크래프트 최고 경영자(CEO) 아이린 로즌펠드(58)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직 개편 작업이 기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분사 후 두 회사의 미래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즌펠드는 지난 해 8월 분사 방침을 발표하면서 "두 회사가 군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크래프트는 분사 후 기업 규모가 글로벌 스낵 법인의 경우 310억달러(약 35조원), 북미 식품 법인의 경우 170억달러(약 2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회사 CEO는 로즌펠드와 북미 식품사업부 토니 버논(55) 사장이 각각 맡기로 했고 본사는 모두 시카고에 유지하며 회사명 '크래프트'는 버논이 이끌 북미 식품 법인이 사용합니다.
크래프트는 오는 4월1일 이전까지 판매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글렌뷰 센터와 뉴욕 주 테리타운의 음료부문 사무소, 뉴저지 주 이스트 하노버의 재배농장 사무소 등은 올해내로 문을 닫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