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진출

입력 2012-01-17 17:03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마트 1호점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마트가 베트남 할인점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일간 투자신문은 U&I그룹 마이후띤 회장의 말을 빌려 수도 하노이에 이마트 1호 매장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달 중으로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마트의 베트남 측 합작사 대표인 띤 회장은 매장 개점을 위한 투자허가 확보에 중요한 단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부지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마트와 U&I는 지난해 7월 합자법인 이마트 베트남을 설립했습니다.



초기 자본금 규모가 8천만 달러인 이마트 베트남의 지분은 이마트가 80%를, U&I가 20%를 각각 갖는 형태입니다.



이마트는 10억 달러를 투입해 1호점을 하노이에 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껀터 등 베트남 전국에 52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소식통은 "문성욱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이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매장 개설대상 부지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호점 대상 부지는 대략 다섯 곳으로 이 가운데 서부 신흥 상권인 꺼우저이 지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애초에는 노이바이 국제공항 인근 동아잉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물색에 나섰지만, 접근성 등이 좋지 않아 이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꺼우저이 지역은 교통 여건이 좋은 데다 고층 아파트 단지에 한국인들이 집단 거주하고 현지 주민 대부분이 중산층인 '하노이의 강남'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U&I그룹은 남부 빈즈엉 성에 기반을 둔 베트남 재계 7위 기업으로 그룹 소유인 500㏊ 농장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산물과 현지에서 수집한 수산물을 한국과 중국의 이마트 매장에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는 롯데마트가 호찌민시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코옵마트 등 현지 유통업체의 강력한 반발과 합작사와의 갈등 등으로 다점포화 전략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