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기업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익공유제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전경련 해체론까지 언급하며 재계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익공유제 도입을 놓고 전경련과 대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자, 정면돌파를 택한 것입니다.
정 위원장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제12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사회적 합의정신이라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가치에 따라 2월2일 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정말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표결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대기업들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새해 첫 회의에도 대표 전원(9명)이 불참했습니다.
대기업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익공유제 도입을 강행하려는 정 위원장의 방침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
대기업들의 이 같은 태도에 정 위원장은 전경련 해체론까지 언급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러한 태도는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제 스스로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경제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길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경련측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입니다.
전경련은 "대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민감한 사항을 충분한 논의도 없이 강행 처리하려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하는 동반성장의 정신을 위원회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