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올들어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가상승은 경기둔화를 가중시키고 물가불안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올해 우리 경제 최대 위협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안 진정되는 듯 했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상승반전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올라 올들어 110달러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만에 13% 이상 급등한 것입니다.
중동정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세계 5대 산유국인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에 동참 의사를 밝혔고, 결국 강력한 대 이란 경제제재 법안인 국방수권법이 지난 1월 발효되기에 이릅니다.
국방수권법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할 경우 미국 금융회사와 어떠한 거래도 할 수 없게 한 것으로 사실상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에 해당됩니다.
가뜩이나 경기후퇴와 물가불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형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1.13 물가관계장관회의)>
"이란 제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넘어섰고 유럽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가가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고 국내총생산 GDP는 0.04%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미 올들어 보름간 두바이유는 5% 가까이 뛰었습니다.
당초 정부와 경제 예측기관들은 올해 유가가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란 사태가 악화돼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경기호황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경기침체 속 공급차질로 인한 유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