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패션사업 '영토 확장'

입력 2012-01-17 18:01
수정 2012-01-17 18:00
<앵커> 유통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패션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업계는 패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기존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여성복 시장 1위 기업 한섬.



얼마 전 현대홈쇼핑이 인수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일원이 됐습니다.



유통 대기업이 패션업체를 인수한 건 2010년 롯데백화점이 나이스클랍을 사들인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업태상 의류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 백화점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패션 사업에 관여해왔습니다.



가장 선호되는 방법은 지분 참여 방식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유니클로, 자라, 사만사타바사의 한국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했고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장남 장재영 씨는 해외 명품 수입 업체 B&F통상의 최대주주입니다.



신세계백화점도 패션 부문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 주주(지분율 45.76%)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자체 브랜드(PB)를 론칭하거나 해외 브랜드를 직매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롯데는 9개, 현대 9개, 신세계 8개의 브랜드를 직접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중 롯데는 올해 전략경영회의에서 의류PB 강화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을 정도로 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브릿지> "유통업계의 패션시장 참여는 더욱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희진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가장 크다고 보는 시너지 효과는 2가지입니다. 우선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의류 재고를 효율화할 수 있고 두번째로는 성장성에 대한 추가적인 동력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 상황에서 성장 돌파구가 필요했던 백화점업계, 이제 패션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