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설 자금 해소를 위해 잇따라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30대그룹은 올해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대한 지원금액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협력업체 설 자금으로 1조1800억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2천여개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지난 10일부터 조기 지급 중입니다.
특히 2·3차 영세 협력사들을 위해 1차 협력사 평가에 조기지급 가점을 부여해 명절 전 지급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중소 협력업체 200여개사에게는 2월에 지급할 납품 대금 일부를 설 연휴 이전에 미리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다른 대기업들도 설 자금 조기 집행 계획을 속속 발표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중공업 물산 등 16개 계열사들이 오는 18일부터 20일 사이에 9100억원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의 원활한 유동성 지원을 해 온 포스코도 20일까지 설 자금을 조기 결제합니다.
대기업들의 협력사 지원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30대그룹은 중소기업 판매·구매 지원과 R&D 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조7천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성과공유제 도입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경련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이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경영개선을 위해 일회성 지원보다는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협력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