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축농증,중이염 치료.. 기본에 충실해야

입력 2012-01-16 13:49
영양 상태와 위생환경이 개선된 현대에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질환들이 있다.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과 더불어 악명 높은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 중이염 등과 같은 면역계 질환들이다.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여 방치하다 만성화 되기 쉬운 각 질환의 증상과 특징, 그리고 예방법과 생활 관리에 대해 한의사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아침과 저녁에 증상이 심한 편이며, 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그냥 참고 낫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보통 2주일이 넘지 않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개월 혹은 1년 내내 달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하랑한의원 박용환 원장은 “한때 알레르기 검사를 통하여 알레르기 요인을 피하려는 회피요법이 유행하기도 했으나, 노출된 환경을 제한하고 항원을 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면역력을 개선하는 치료와 생활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제한의원 신택수 원장은 “현대인의 생활상 문제점은, 육체활동이 줄어들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으며, 인스턴트식품의 잦은 섭취,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상의 불균형, 전기의 발명에 따른 야행성 문화로 취침시간이 늦어지고 수면시간이 짧아진 점”이라며 “이같은 생활습관을 이어나가면 임파순환계의 기능이 떨어지고, 부신호르몬의 고갈, 자율신경계의 과다항진으로 몸이 점차 예민해진다. 따라서 일찍 자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 비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축농증은 만성 부비동염으로 항상 누런 콧물이 나오거나 안으로 막혀 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자면서 간헐적으로 가래기침을 하는 경우,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머리가 아프거나 뺨이나 이마 중심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등이 전형적인 증세다.



부비동이란 공기가 들어차 있는 얼굴뼈 안쪽의 방인데, 이곳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 구멍을 통해 부비동의 노폐물을 콧속으로 빼내고 환기를 시킨다. 이렇게 축농증은 콧속의 문제인 비염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중이염은 급성과 만성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주로 고막의 안쪽에 액체가 고여 있거나 귀가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가벼운 통증이나 귀울림, 난청 등을 호소하게 된다. 귀 안쪽의 공간은 이관을 통해 코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코의 염증인 비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주한의원 이혁용 원장은 “결국 축농증이나 중이염 또한 비염과 같은 면역계 질환으로 각각의 질환의 뿌리는 같으나 몸의 취약부위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므로 각각의 문제를 지엽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식생활 관리와 운동 관리를 통해 염증성 질환과 초기감기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코와 귀를 갖는 첩경”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