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 CEO “獨, 유로 탈퇴 방안 검토해야”

입력 2012-01-16 11:46
독일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린데의 볼프강 라이츨 최고경영자(CEO)가 유로 재정위기 국가의 규제가 실패한다면 독일은 유로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15일 말했습니다.



라이츨은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최신호 회견에서 유로가 깨지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유사시 독일 재계가 새로운 통화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것이 도이치마르크화 복귀이건 (유로권 부자 나라들만 참여하는) '노스 유로'가 되건 간에 (독일 재계에 가해지는 충격이) 일반적으로 우려되는 수준보다는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라이츨은 유로권이 깨질 경우 "수출이 타격받아 독일의 실업이 악화할 것이지만 이것이 경쟁력 제고의 압박으로 작용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유로권이 완전히 깨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리스가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유로권에 잔류하면서 채무를 구조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는 "중기적으로 유로를 떠날 필요가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그리스의 채무가 100% 탕감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츨은 그리스를 유로권에 계속 묶어두려면 "(그리스만을 위해) 5천억 유로의 구제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도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유로권의 시련이 올해만이 아니라 3-4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라이츨은 유로권이 완전히 붕괴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면서 "유럽이 몇 년의 침체에 빠지더라도 회사 매출에는 30%가량의 충격만 올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