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악몽..아찔했던 호화 유람선

입력 2012-01-15 18:50
수정 2012-01-15 18:50
이탈리아 당국이 좌초한 호화 유람선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여 15일(현지시간) 유람선 안에서 신혼여행 중인 한국인 부부를 구조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대가 밤새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실문을 두드리며 수색 작업을 하다 이날 새벽 한 선실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조된 한국인은 29세가량이며 건강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외교통상부는유람선에 탄 한국인 2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면서 한국인 승객이 더 있는지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천200명이 탑승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금요일인 13일 저녁 이탈리아 서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전복됐으며 3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이 배의 선장인 프란체스코 스케티노(52)와 1등 항해사인 키로 암브로시오를 체포해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든승객이 콩코르디아호에서 대피하기 전에 스케티노 선장이 배를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가리고자배의 이동과 승무원들의 대화를 기록한 블랙박스를 분석할 예정이다.



그로세토시(市)의 프란체스코 베루시오 검찰총장은 스케티노 선장이 "질리오섬에 매우 서투르게 접근했다"면서 배가 암초에 부딪혀 기울었으며 2~3분만에 많은 물에 찼다고 설명했다.



질리오섬 주민들 역시 유람선이 섬에 지나치게 바짝 붙어 항해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11만4천500톤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04~2005년 4억5천만유로의 비용으로 건조됐으며 지난 2008년 11월에도 접안도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