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석유노조, 보조금 폐지에 나흘째 대규모 시위

입력 2012-01-13 15:29
나이지리아 정부의 석유 보조금 폐지 방침에 대해, 석유노조가 일제히 반발하며 나흘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석유노조는 정부가 석유 보조금 중단 방침을 계속 이어갈 시 15일 0시(현지시간)부터 석유 및 가스 생산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으로, 실제 생산중단으로 이어진다면 나이지리아 경제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의 석유보조금 폐지 방침이 전해지자 현지 유가가 2배로 오른 리터당 0.93달러(미화)에 형성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고스에 있는 한 투자업체 관계자는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심각한 사태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법적 또는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아프리카 2위의 경제력을 가진 나이지리아는 현재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외화보유액의 90% 이상이 석유판매 대금으로 채워지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