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3일 의원실과 당협 간부에게 뿌려진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박희태 후보 캠프 재정담당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을 담당했던 박 의장 보좌관 출신 조모씨 등의 개인계좌를 비롯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된 공용 계좌 등에 대해 의심스러운 입출금 흔적을 잡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안병용(54)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등 박 의장 측 인사들의 금품 살포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사무처에서 고씨를 비롯해 전대 당시 캠프의 자금담당 인사들의 이메일 전송기록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원내외에 돈 봉투를 살포하라는 등의 관련 내용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