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미 경제지표 부진..글로벌 증시는?"

입력 2012-01-13 09:10
수정 2012-01-13 09:10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호악재가 유럽과 미국이 서로 엇갈렸다. 미국에서 그 동안 경제지표 꾸준히 개선되면서 유럽의 악재를 희석시켰다. 그러나 오늘은 미국의 경제지표 소비지표 주간고용지표가 서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문제아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스페인이 국채발행에 성공하고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수의 흐름은 별반 차이가 없다. V자형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종가가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하면서 여전히 증시의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오른 업종군을 따져봤더니 알코아 캐터필라와 같은 건설중장비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개장 초 미국의 소비와 고용지표 부진하다는 소식으로 원자재 관련주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출발했지만 이렇게 유럽의 새해 연초에 가장 큰 불안조짐을 확장시킬 만한 소지가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발행 입찰이 당초 예정보다도 많은 입찰물량이 소화되고 발행금리도 낮아졌다는 소식은 호재였다. 이런 점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우 나스닥 S&P500지수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그리고 특히 오늘장 마감 이후에 발표되는 제이피모건 금요일 개장 전에 발표되는 제이피모건 금융주의 실적 역시 관심사다. 금융주가 이번 주 제이피모건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씨티와 골드만삭스와 같은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남아있는데 이미 어느 정도 기대치가 낮아져있는 상황에서 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다.



주요 이슈 호악재로 나눠서 살펴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재정위기에 처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오늘 새해 첫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도 이전보다도 낮아졌다. 유럽연합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6개월 정도 늦춰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진행하고 있는 국채교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지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미국정부가 발표한 주간고용지표 소비지표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미국 경기 회복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자치정부 주 발렌시아주의 장기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했다. 미국의 지난 해 12월 재정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최대 불안요인이 뭐냐. 꼽는다면 너나 할 것 없이 이탈리아의 국채만기 상환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쏠려 있다. 2월, 3월, 4월 석 달 사이에 올해 전체 국채 만기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이탈리아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누구냐. 프랑스다. 이러다 보니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고 그리고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은 강등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국채발행에 나선 이탈리아 스페인 모두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오늘밤 이탈리아는 중장기물 발행을 앞두고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빚이 많은 국가들 자칫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에 대해서 국채를 국가적으로 매입하고 나서고 있다.



과연 그 배경이 누구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시 아직까지는 ECB 유럽중앙은행과 채권국 프랑스다. 어차피 이탈리아 스페인 채권 최대 보유국이기 때문에 더 사주지 않는다면 디폴트 된다면 더 많은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국제금융시장에서 이 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자체적으로 유럽중앙은행과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이 매수해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단 스페인은 오늘 당초 50억 유로 정도의 발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 발행물량의 2배 이상의 수요가 쏠렸다. 100억 유로를 발행했는데 오늘 3년물, 4년물, 5년물이 발행됐는데 3년물은 지난 달에 발행했던 금리가 4%를 초과했었는데 3. 4%대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경제총리가 신임 마리아노 총리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어서 마리아노 정부의 긴축정책이 채권시장에서 먹혀 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와 있다.



이탈리아 역시 단기 1년물 국채 85억 유로가 한달 전에 비해 절반 수준의 2.7%대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는데 관건은 오늘 발행될 중장기물에도 과연 이런 입찰 결과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간고용지표가 한달 반여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 실업급여신청자 수가 지난 주에 급증해서 39만9천 건을 기록하고 있다. 주간실업급여 신청자수 좋아지고 있다. 개선되고 있다. 바로미터를 40만 건을 기준으로 두는데 4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7만5천 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연말에 임시로 고용했던 고용직들이 대부분 단기 알바성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 고용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상무부가 지난달 소매판매를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홀리데이 시즌의 매출을 놓고 온라인 오프라인 불티나게 상품이 팔려 소매판매가 증가하지 않았겠느냐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런 기대를 저버리고 오늘 상무부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0.1% 한 달 전에 비해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서 최근 7개월 만에 가장 증가 폭이 적었다. 여기에다 연말 할인 마케팅이 치열했던 자동차를 제외하게 되면 오히려 0.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서 연말 두둑해진 연말보너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건 부정적 뉴스로 꼽혔다.



과연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최근 고용을 비롯해서 제조업 소매판매가 좋아지고 있다는 데서 정반대되는 고용지표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유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