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롯데마트가 저가형 TV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고위 관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롯데마트의 TV를 평가 절하한 게 시발점이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가형 TV가 낮은 가격 만큼 화질이나 음질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TV를 직접 사용해봤더니 "LG전자는 도저히 생산할 수 없는 수준의 품질이었다"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롯데마트가 '통큰 LED TV'라는 애칭을 붙여 49만9천원에 내놓은 32인치 TV입니다.
롯데마트측은 12일 "왜 하필 우리 회사가 거론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쟁업체의 제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발끈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평가는 LG전자의 평가와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롯데마트에 앞서 이마트도 지난해 '드림뷰'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LG전자의 한 고위 임원은 '드림뷰'가 출시된 직후 "이마트 TV를 분석해봤는데 질이 확연히 떨어진다"면서 "사면 후회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의 이러한 반응은 저가형 TV 열풍이 퍼지면서 내수 주력 상품이 위협받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