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에 리포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시키면 대기업들의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기업 오너 일가들이 앞다퉈 경쟁하고 있는 유통 부분에서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중기적합업종에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이 포함되면서 대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가 상반기에 유통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가이드 라인을 만들 예정이라 관련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은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빵이나 커피, 식자재 사업 등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상반기 중 만들어질 서비스업 관련 적합업종은 서민생활과 직결된 부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업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골목 상권을 무너뜨리고, 진입 장벽을 높여 중소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없애고 있다는게 그 이유에서 입니다
이런 동반위의 방침은 대기업 3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와 에버랜들 통해 확장하고 있는 커피전문점과 식자재 관련 사업, 롯데가 3세인 장선윤 사장이 뛰어들고 있는 베이커리 사업, 현대차그룹 정성이, 정명이, 정윤이 자매가 벌리고 있는 카페 사업 등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동안 중소상인들 영역으로 여겨왔던 곳에 안정적인 유통망과 자본을 활용한 대기업 오너들의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를 하고 있는데 사업자체를 못하게 하면 중복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게 대기업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일단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기업들이 막을 수 없지만 일감 몰아주기 과세라든가 다른 제도하고 중복규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서비스계열사는 국내 서비스 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기업 오너들과 연관된 서비스 사업이 많아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업 적합업종 선정은 진행부터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