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소통부재, 노사갈등'

입력 2012-01-11 20:08
<앵커>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부실한 식사문제를 불편한 사항으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참 사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공사 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식당운영을 고려하자 노조는 사장의 졸속경영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관광공사 로비에 4장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이참 사장의 비합리적인 행태와 졸속경영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그 중 하나는 중국 관광객의 식사문제를 관광공사 내 모범식당 운영으로 풀려고 하는 전시 행정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불편 사항 중 하나인 한국 체류기간 중 부실한 식사문제.



이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파는 한국 관광상품이 저가 상품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여행사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음식단가가 낮은 식당을 선택하고 또 식당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음식의 질을 떨어트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참 사장은 관광공사 건물 2층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모범식당 운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관광정책으로 풀어야할 부실한 식사문제를 단순히 모범식당 설치로 해결하려고 하니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아닌 임시방편식의 대책이라고 말합니다.



<스탠딩> 더욱 심각한 것은 직원들에게 설명과 공청회 한번 없이 강제로 진행되고 있어 노조는 사장의 윗선 눈치보기와 졸속경영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수익성도 없는 모범식당 운영에 막대한 투자비를 들이는 것 자체가 세금낭비라고 반발합니다.



<전화 인터뷰> 오현재 관광공사 노조위원장



“관광공사의 아이디어가 아니고 저기 큰집에서 대책회의 중에 하나 떨어진 아이디어.



이건 수익성도 떨어지고 하나의 이벤트성 보여주기식 사업을 하라고 강요하는 거 밖에 안 된다.“



이에 관광공사 관계자는 모범식당 운영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낍니다.



<인터뷰> 관광공사 관계자



“(모범식당 운영)한다 하는 얘기는 당연히 나왔으니까 노조가 말하는... 이건 더 봐야 될 소지가 있다. 현재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특히, 공사 내에 식당을 만들 경우,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기존의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2백여 개와 가격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