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리실명제로 식품업계만 발 동동

입력 2012-01-11 11:28
수정 2012-01-11 11:28
정부의 물가관리실명제 도입으로 식품업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연말 두 차례나 맥주값 인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국제 곡물가가 올라 수익이 줄었는데도 가격인상을 번번이 철회했습니다. 국세청 면허를 받으려면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비맥주는 2009년에 2.8% 올린 이후 맥주값을 올리지 못햇습니다. 그 사이 국제 곡물가는 100% 넘게 올랐고 페트병 등 부자재가 되는 국제유가도 상승했습니다.



하이트진로도 원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등 인상 요인이 있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졌던 국세청의 강도높은 세무조사 때문입니다.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우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던킨도너츠의 '믹스' 가격이 자난해 29.7%, 커피 생두 가격은 42.6% 올랐지만 정부 눈치보느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결국 지난해 4분기 경상적자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