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저축은행이 매년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공동검사를 받게 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과 예보는 자산이 2조원을 넘거나 계열 관계에 있는 저축은행을 매년 함께 검사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공동검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예보가 금감원과 협의해 다음해 검사할 저축은행을 결정했지만 MOU가 개정되면 대형 계열사는 무조건 해마다 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지난해 퇴출된 대형 저축은행들이 부실 대출을 숨기거나 계열사를 동원한 불법대출을 하다 대거 적발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솔로몬과 한국, 현대스위스, HK, 미래 등 대형 계열사가 우선 공동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계열사를 매년 공동검사하면 더욱 철저한 감시와 상시적인 퇴출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곳을 포함해 6개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조치 여부를 조만간 정하고 나면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연초에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그동안 누적된 부실을 정리하는 성격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에서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 등 상장 대형저축은행들의 주가는 오전장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