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3월까지 'FTA 협상' 개시

입력 2012-01-09 21:19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한·중 두 나라의 핵심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을 1∼2개월 내에 개시할 수 있도록 국내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측은 밝혔습니다.



FTA 협상 국내 절차는 관보 게재와 최소 2주 후 공청회 실시, FTA 실무위원회·추진위원회 구성,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갑니다.



두 정상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목표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후 주석이 관련국들이 협력해 요건을 만들어가자고 요청한 반면,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선결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말 서해 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해양경찰관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공동 노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한중 어업지도단속 실무회의, 한중 수산 고위급 회담, 한중 영사국장 회의 등 당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