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리 동결우세..지준율 카드 꺼내나

입력 2012-01-09 17:51
<앵커> 한국은행이 또다른 통화정책수단으로 지급준비율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리정책이 방향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금리정책으로 물가와 경기를 모두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통화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각종 통화정책 수단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1월 2일 신년사)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각종 수단과 우리의 노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다시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처음입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예금 중 한국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둬야 하는 자금의 비율을 말합니다.



지준율이 높아지면 시중 통화량을 흡수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민간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업들에게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의 양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이 이처럼 다른 통화정책수단을 고민하는 이유는 현 시점에서 금리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로 예정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일제히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 실장



"지금 특별히 더 고려할만한 변수 중에 악화되거나 개선되거나 뚜렷하게 나타난 게 없어서 제 생각에는 현수준 유지를 할 것 같습니다"



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동시에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움직이는 위험을 수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측은 다른 수단에 대한 고민은 평소에도 해온 일이라며 지준율 인상설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된다 안된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내용이니까.. 세가지 정책을 동시에 검토를 하고 있어요. 지금 확정됐다 말씀드리기는 아마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