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김형렬의 stock life>
교보증권 김형렬 > 재료가 소진된 상태고 해가 바뀌었지만 사실 바뀐 것은 없다. 특히 12월 마지막 주와 1월 첫째 주는 유럽연합의 공식적인 일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다소 유럽 재정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향해서 갈 것이다. 강등설이라든지 구제금융설 등 실체하지 않은 악재에 대해 시장이 휘둘리고 있는 상태다.
결국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할 때는 시장을 짓누르는 것과 시장을 버티게 만드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은 이미 종합주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을 보였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소 짓누르는 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정위기의 확산우려와 신용등급에 대한 강등가능성과 같은 양치기 소년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당장 오늘 밤부터 유럽 주요 정상들 간에 릴레이 미팅이 예고돼 있다. 물론 당장 답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달 말에 예정돼 있는 긴급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생 가능한 마찰음을 조금 줄여가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면 이달에 유럽재정위기가 조금 순화될 가능성 자체가 있다. 이를 시장에 대입해서 본다면 1월 주식시장은 월말로 갈수록 조금 더 개선될 수 있는 기대감 속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김형렬 > IT 업황에 대한 미래와 삼성전자의 실적을 잃지 않은 것이 조금 어렵다. 삼성전자에 대한 최근 주가 형성과정과 실적에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정말 안정된 과거의 기복 있는 실적에 대한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상황과는 무관하게 상당히 안정된 이익의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필요가 있겠다.
하지만 이런 양호한 삼성전자의 실적을 IT 업황에 대한 미래를 확신할 수 있는 잣대로 활용하는 것은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단기적 측면에 있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 한해 동안에 삼성전자의 연간 순이익은 거진 은행산업이 벌어들였던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만큼 과거와는 다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과거 IT 경기에 대한 변화와 기업들의 실적을 되돌아 본다면 IT 업종은 2012년 동안에도 점검에 대한 위협요인 등이 산적해 있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을 때 IT 업황이 경험해야 될 것은 수요 리스크뿐만 아니라 재고리스크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재고리스크라는 것은 예상했었던 실적이 조금 빗나갈 가능성 자체를 높이는 돌발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할 필요가 있겠다.
또 스마트폰 관련한 분야에 있어서 애플과 삼성의 양강구도로 갈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출시와 경쟁심화는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요인 등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는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자동차 산업의 변화된 인식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북미지역 그리고 신흥시장 내에서의 놀라운 시장점유율의 확보와 변하지 않는 요인들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우리 IT관련 기업들이 이겨나갈 수 있는지 또 실적과 어울리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 여부 등이 2012년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다.
교보증권 김형렬 >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만한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 최근은 성장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우리 국내 IT기업들의 실적을 접하면서도 다소 삼성전자만은 못한 다른 기업들에 대한 실적부진 과정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치고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해본 적이 드문 것 같다. 노키아라든지 아니면 대만 IT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고 우리 기업들이 현재 확보된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 지켜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분명 우리 IT 기업들이 글로벌 IT 환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켜가고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 조차도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될 필요는 없겠다. 이는 IT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연간순이익 추이를 보면 현재 2011년 연간순이익이 94조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약 5%에 가까운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낙관했던 실적에는 못 미치는 것들이 영향을 주고 있고 이달 2012년 연간실적 컨센서스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준 것이 은행산업과 IT관련 산업이라는 점이다.
최근 2012년 컨센서스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이런 이익모멘텀의 약화는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우리 시장전체가 밸류에이션 저항을 받을 가능성 자체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 유독 IT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IT관련 산업 등에 대해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당장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막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이미 컨센서스가 지난 여름을 정점으로 상당기간 내려왔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오히려 2012년 실적전망이 IT섹터는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 최근 에너지나 금융분야가 크게 꺾이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다 보니 IT 관련주에 대해 관심이 커져가는 것이지 실적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요인 등이 강해졌다고는 볼 수 없겠다. 따라서 최근에 IT에 대한 실적 결과물에 대해 우리가 주목할 것은 당장 실적이 급변하는 것에 대한 부분보다는 최대한의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진 업종을 중심으로 당분간 주도주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IT업종뿐만 아니라 음식료라든지 의류 등과 같은 필수소비재 관련 내수관련 업종 등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착안할 필요가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 이번 주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추가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유럽금융기관들은 올 상반기 동안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들에 대한 충당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을 늘려야 되는 상황인데 오히려 최근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조달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능성은 커졌다.
현재 물가에 대한 부분 등을 의식한다면 한국은행이 쉽게 금리인하에 대한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 정책 금리는 유로존 정책금리와 상당히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의 궤적을 살펴보더라도 방향성에 대한 상관성이 거의 0.9를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일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다소 그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우리 정책 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2분기쯤 우리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것이 현재 예고되고 있는 상태다. 물가 부분을 의식해서 지준율을 인상할 수도 있다는 논의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실성과 논리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인 것 같다. 현재 물가부분 분명히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를 생각한다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당장 4월 초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된 상황 등을 감안하면 금리를 인상시키는 과정 자체도 선택하기는 어렵다. 우리 정책 당국은 물가를 통제하는 데 있어 금리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카드가 있는데 바로 환율이다. 만약 유럽의 재정위기 부분만 진정되고 원화의 절상압력 자체만 강화된다면 순환적으로 물가는 조금 더 진정될 수 있는 여지가 강하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앞서 지적했었던 지준율에 대한 인상 가능성보다는 기준금리를 포함한 유동성을 조금 더 확대할 수 있는 정책에 긴축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진적으로 강화되지 않겠나 기대한다.
교보증권 김형렬 > 전반적으로 아직 시장의 방향성을 상승 쪽으로 틀만한 내용 등을 찾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달에는 이미 시장은 2개월째 하락해왔고 전반적으로 유럽의 재정위기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은 안 되겠지만 분명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될 여지가 있다. 현재 1800선 초반에서는 오히려 비중을 확대하는 쪽에 대한 전략을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문제는 1월 말까지 시장 분위기에 반전이 오게 되더라도 추세적인 의미를 담기는 어렵다. 결국 대형주에 접근했을 때는 단기수익에 목적을 두는, 시장 심리가 개선됐을 때는 유가증권 시장보다는 오히려 코스닥 쪽에 집중해 나가는 개별주 대응으로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