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번호 위장 보이스피싱 주의

입력 2012-01-09 18:49
수정 2012-01-09 18:49
앵커>



금융당국이 4대 금융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여전히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절실합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C제일은행 홈페이지에 최근 대출사기를 주의하라는 공지글이 올라왔습니다.



SC제일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때문입니다.



인터뷰> SC제일은행 관계자



"발신자 번호를 인터넷 전화의 경우는 임의로 할 수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저희 대표전화를 사칭해서 전화가 오면 발신번호가 저희 대표전화로 찍히는 형태가 되는거죠. 그래서 마치 저희 은행에서 전화를 한 것처럼.."



금융당국이 대출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발신번호가 070으로 뜰 경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자 '발신자번호 변경서비스'를 이용해 은행의 대표번호로 전화를 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속기 쉬울 뿐더러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단속보다도.. 속기가 쉽죠. 해당기관에서 온 줄 알고.. 실제로 제가 알기로는 단속은 거의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당한 방법을 제외한 '발신자번호 변경서비스'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2월 통과될 경우 사업자들의 기술적 보완을 거친 후 빠르면 8월 시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행일까지는 많이 남은데다 새로운 수법이 나타날 가능성도 많아 금융소비자의 주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