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금융계열사 브랜드 '현대' 활용

입력 2012-01-06 18:22
<앵커>



현대차그룹이 금융계열사의 CI 에도 '현대' 브랜드가 들어갑니다. 1차로 인수작업이 진행중인 녹십자생명의 새 사명을 '현대M생명'으로 결정했습니다. '현대'라는 막강한 브랜드를 활용해 국내 금융시장 공략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한 이후 계열사 CI에 '현대'라는 상호를 일제히 포함시켰습니다. 범 현대가의 태동을 이뤘던 현대건설을 품에 안으면서 현대가의 적통성을 강화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이같은 작업이 올해에는 금융계열사로 확대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수작업이 진행중인 녹십자생명의 새 상호를 '현대M생명'으로 결정했다."면서 "HMC투자증권도 사명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계열사 가운데 캐피탈과 카드, 커머셜은 '현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명이 그대로 유지되지만 생명과 증권에도 '현대'를 포함시킨다는 뜻입니다.



철강, 부품, 완제품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자동차 부문에 이어 금융사업에서도 통일성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그룹이 이를 밀어 붙일 경우 '현대생명' 상표권을 보유한 현대상선과 과거 '현대차IB증권'이라는 명칭 사용에 반대하며 가처분 신청까지 했던 현대증권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대주주 승인심사에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과거 기아차가 보유했던 기산저축은행의 부실 200억원의 처리문제만 남아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정 해석과정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달 중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대주주 신청을 한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일부 외국인 주주들이 녹십자생명 인수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들을 설득하고 있어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녹십자생명 인수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앞세워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