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금요일 증시, 아주 기분 좋은 시장을 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ADP고용보고서 오늘 새벽에 나왔는데 여러 번 놀라게 했던 결과다. 미국 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미국장 개장 한 시간 전쯤에 나왔는데 ADP고용보고서가 미국 장의 개장상황 플러스 마이너스를 결정한다고 얘기했는데 뭔가 잘못됐다.
그 이유는 결과가 아무리 유통소매업체들이 바쁜 12월 미국 연말소비시즌 결과라곤 하지만 전체 민간고용이 32만5천 건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2배 넘게 완전히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왔다.
과유불급이라고 적당히 좋게 나와야 되는데 이렇게 너무 터무니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오히려 전문가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한다. ADP고용보고서는 통상 미정부의 고식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이틀 전에 나오기 때문에 미 고용지표의 예고편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고개를 갸우뚱한 사안이었다.
월가 현지 반응 보자. 제목이 노골적으로 월가 전문가들이 ADP고용보고서 이번 결과를 무시해 버린 이유가 무엇이냐. 너무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시장은 오히려 냉소적인 반응이었고 결국 미증시는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두 가지 분석 안내하겠다. 상식적인, 솔직히 말하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현지 견해를 들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리포터 의견이다. ADP을 비롯해서 민간 경제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보통 12월 통계자료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계절적인 변동성을 감안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서 고용의 경우는 업주들이나 기업이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직원을 해고했어도 연간 비용이라든가 세금 계산하는 데 번거롭다는 이유로 서류상으로 1월에 처리하기 때문에 보통 고용이 늘어난 것만 수치에 포함되고 줄어든 수치는 현저히 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서 그래프를 준비했는데 지난 2006년 이후 ADP고용보고서와 미정부 고용보고서의 갭 고용증가건수의 격차를 월별로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쭉 나와 있는데 ADP고용보고서와 미정부 고용지표의 차이가 가장 적었던 것은 2월, 8월, 10월 나타나고 있고 11, 12월은 차이가 원래 컸다. 그러니까 이번 ADP고용보고서 결과는 너무 과장된 것이라는 증거가 되겠다.
이번 자료를 제시한 RBC캐피탈의 수석경제학자 톰 포셀리의 평가를 들어보자 자신이 경제학자로서의 견해가 아니라 역사적인 통계를 봤다시피 이번 ADP고용보고서는 처음 봤을 때 놀라운 결과라고 했고 그 직후 형편없는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 이어서 다시 객관적으로 돌아오니까 그래도 결과는 일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반응이 자신한테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결과로 인해서 금요일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전망치를 수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영향력을 제한하는 얘기를 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측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ADP고용보고서 결과가 이번처럼 긍정적인 쪽으로 과하게 포장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0년 12월 ADP고용보고서 민간고용은 29만7천 건 급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실제로 이틀 뒤에 정부 BLS결과를 봤더니 11만3천 건 증가로 과장된 것으로 판명됐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오늘 ADP고용보고서는 괜한 업사이드-리스크. 시장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오히려 이것이 시장에 악재가 될 만한 그런 가능성만 만들어냈다. 역시 지난 2010년 경우를 들면서 금요일 정부의 공식고용보고서가 객관적으론 양호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장이 괜히 실망했었던, 이게 바로 업사이드-리스크였다고 사례를 제기하고 있다.
오늘 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에 공식 고용보고서가 나오는데 여기서 웬만큼 결과가 좋아서는 시장을 감동시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기대치가 올라간 상황. 이것을 업사이드-리스크라고 한다.
월가 현지 소식 하나 더 보자 모건스탠리. 미국 프라이머리 딜러, 상위 금융기관의 전문가 60%가 1년 내에 QE3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어제 뉴욕 연준이 의회에 제출한 서베이 자료를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QE3에 대한 모건스탠리 편이 되겠다.
모건스탠리의 수석경제학자 빈센트 레인하트의 보고서 내용이다. 지난 해 일본 지진의 영향과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 같은 물가불안 요소가 모두 걷혔다.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조짐은 있지만 미국 경제 2012년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2%대로 위축될 것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연준임원들 간에 여러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의견합의만 끝난다면 추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실시할 때가 됐다는 주장을 오늘 내놨다. 결국 아주 구체적으로 숫자를 제시했는데 올해 3월~6월 사이에 5000~7500달러 가량 추가 채권매입 이것이 QE3인데 이것이 3월~6월 사이에 나온다는 전망을 내놨다.
QE3에 대한 얘기는 벌써 1년 째 지속돼 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에 기대감이 올라간다고 우리나라 증시에 나쁠 일은 없는 재료다.
MSCI한국지수 통해서 오늘 외국인 수급상황에 대해서 미리 점검해 보자 미국 증시 선방한 것과는 달리 1. 18% 하락으로 나오고 있고, 지금 보니까 삼성전자 프리어닝 결과가 47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서 상충되는 부분인데 오늘도 외국인 매수세는 차별화가 나타나겠지만 전반적인 외국인 투심은 연초 들어서 산 부분에 대해서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매도가 커지는 쪽으로 간다고 보면 되겠다.
왜냐하면 어제 유럽발 리스크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2. 1% 올라가면서 다시 7% 권역에 진입했다. 이런 부분이 오늘 외국인 하방압력에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삼성전자 이슈만큼은 그래도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