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는 ‘울고’ 채권은 ‘웃고’

입력 2012-01-05 17:30
<앵커>



지난 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펀드시장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국내 펀드의 설정액은 299조원 정도.



2008년 이후 3년만에 국내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듯 했으나 주식시장의 폭락에 순자산이 41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펀드 시장 역시 얼어붙은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



“펀드 시장 어려웠다.....”



지난 해 국내 펀드 시장 위축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주식형펀드 부진 때문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보다 하락 폭이 커 펀드 수익률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권 시장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글로벌 재정위기에도 원화 표시 채권은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난 해 국내 채권거래량은 5천7백조원을 넘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등의 인기가 한국 채권 선호로 이어져 거래가 활발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이 41조원 이상을 순매수해 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평균적인 매수세를 보여 선방한 셈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펀드 시장이 긴 어둠에서 벗어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장기투자펀드 지원 등 정책 효과로 펀드 시장의 부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