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아시아 첫 백혈병 치료제 성공

입력 2012-01-05 15:14
<앵커> 일양약품의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인 '슈펙트(캡슐)'가 식약당국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신약 허가로 계기로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양약품이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개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입니다.



이 약은 기존 치료제인 '글리벡'의 내성이 생겨 치료하지 못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Ph+ CML)를 위한 의약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국내 18번째 신약인 일양약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캡슐)에 대해 제조 판매를 허가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슈펙트'의 연구개발(R&D)에 나선 일양약품은 10년여만에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거쳐 국내 18호 신약으로 등재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우리가 개발한 백혈병치료제를 가지고 글로벌사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글로벌사의 약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는 노바티스의 1차 치료제인 '글리벡'과 2차 치료제인 '타시그나',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제약의 '스프라이셀'이 있습니다.



회사측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4개국가 임상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기에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현재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아서 한국을 비롯한 4개국의 신약발매가 가능하게 됐고, 그 이후 1차 치료제로 현재 임상을 진행중에 있습니다만은 이것이 완료되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에 있습니다."



식약청도 '슈펙트'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백혈병 환자에게 치료의 기회를 확대해 질병 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제약사에 의해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3번째로 백혈병치료제 개발이 성공을 거두면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건강보험 재정 절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국내 신약 14호인 항궤양치료제인 '놀텍'에 이어 18호 신약 '슈펙트'를 내놓으면서 일양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날개를 또 한 번 달았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