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상승 랠리를 계속했던 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4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채무위기로 은행 부문의 자본 확충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5% 내린 5,668.45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59% 하락한 3,193.6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89% 하락한 6,111.5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범유럽 지수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지표 개선에 힘입어 전날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이날 0.6% 떨어진 1,021.62로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런던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36분 현재 0.6% 내린 249.62를 기록했다.
은행주의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탈리아 최대은행 우니크레디트의 주가는 14.5%나 폭락했다.
우니크레디트의 주가는 은행 이사회가 이날 자본 확충을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주주 할당발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유로화도 약세를 보여 이날 오후 1 유로에 1.3051 달러에서 1.2949 달러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