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플랜트업계가 지난해 650억 달러의 해외 발주물량을 따내며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내실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석유나 가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짓는 플랜트산업.
지난해 국내 플랜트산업계는 65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면서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오일메이저 회사들의 해양플랜트 발주물량 확대로
미주와 유럽지역의 수주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내실 측면에서 따져보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국내 플랜트업계의 경우 상품수출가액에서 수입원자재가격을 뺀, 이른바 외화가득률은 30% 남짓입니다.
수주한 해외 플랜트에 들어가는 핵심 설비와 부품 대다수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650억 달러 해외 수주 가운데 국내 플랜트업계의 실제 몫은 20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플랜트 시공시 소요되는 기자재의 국산화율 역시 문제입니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율은 36%
석유와 가스 육상플랜트는 45% 수준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전화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성장을 이뤘지만 내실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기술개발, 기반구축, 인력양성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
수주 실적 확대 등 외형 측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내실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