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건설주 '날개'

입력 2012-01-04 16:44
<앵커>



지난해 국내 상장 건설사들의 주가는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수주가 늘고 이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현대건설은 신규 수주가 절반으로 줄고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10%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1년전 대비 2.3% 하락하는데 그쳐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양호했습니다.



현대차그룹에 편입돼 시너지가 기대되는데다 올 들어 해외수주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21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수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남미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플랜트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역시 연초부터 카타르에서 3억달러 규모의 도로공사를 따내며 본격적으로 해외 수주전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대회 개최지여서 삼성물산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증가는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전망입니다.



<전화 인터뷰>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해외쪽 매출이 많이 늘거고요, 올해 같은 경우엔요. 10% 이상씩 늘어난다고 봐도 될거 같고요. 작년까지는 대손 비용들이 많이 발생했잖아요? 그 부분들이 제거가 되고 주택부문 원가율이 정상화되면 이익같은 경우도 상당부분 증가하지 않을까, 이익 모멘텀도 꽤 있다고 저는 봅니다."



대우건설의 경우 개선된 재무구조가 주가에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들은 올들어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앞다퉈 상향해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쌍용건설 역시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4월까지 건설주 주가에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선거국면 때마다 건설주가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점도 건설주에는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지난해 힘든 한해를 보낸 상장 대형건설사들의 주가가 올 한해 훨훨 날아오를지 벌써부터 이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