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집중탐구 마켓인사이드>
앵커 > 독일 쪽을 중심으로 유럽 쪽의 증시가 급등했는데 어떤 연유인가.
KTB투자증권 박석현 > 독일과 프랑스 시장이 각각 3%와 2% 급등했는데 연초 첫 거래일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배경은 경제지표 호전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의 12월 구매 관리자 지수 PMI지수가 48. 4를 기록하면서 시장전망치하고 전 월치의 48. 2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고 유로존의 12월 제조업PMI 역시46. 9를 기록하면서 5개월째 위축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월보다는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수치 자체는 기준선 50이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위축국면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전월 수치보다는 개선됐다는 결과를 보였다. 때문에 이런 수치는 유럽 쪽의 경기둔화 경기침체 우려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어제 유럽 국채 시장에도 반영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경기에 대한 우려로 독일의 10년물국채금리는 어제 1. 91%를 기록하면서 0. 08%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 8일 연속 상승하면서 위기감을 높였던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어제 6. 92%로 그 전날보다 0. 19% 포인트 내렸다. 이런 부분들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주식시장이 강세하고 국채시장에서 개선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가치는 강세 부분이 제한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1. 29달러로 마감되면서 전날보다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유로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봤을 때는 아직까지 신뢰도를 높이기 어려울 것 같다. 연초에 미국시장 움직임이랑 추가적인 유럽시장 움직임을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앵커 > 향후 유로존의 변수들 또 어떤 것들이 있겠나.
KTB투자증권 박석현 >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다소 경계요인이 되고 있는 S&P사의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여부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S&P사는 12월에 1월 중 신용등급 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여 경계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에 기대요인은 주로 정책부분이 차지한다. 9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12일은 유럽중앙은행 정책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데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또한 23일에는 EU재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고 30일은 EU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그래서 1월 중에는 계속 정책적인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S&P의사의 유럽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 이런 부정적인 부분들을 상쇄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S&P사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문제는 가능성은 높은 상황인 것 같다. 실제로 하향조정이 이뤄졌을 경우에는 유럽국가들의 국채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다. 현재 다소 부족한 것으로 예상되는 안정을 위한 유동성 확보 문제가 추가적인 부족 사태가 날 수 있고 이 부분은 정책적인 노력을 더 강조해야 될 부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분명히 악재이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급효과는 단기적인 측면에 그치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월 중에 지속적으로 정책요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관련 변수는 1월 중에는 악재 국면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에 대한 기대감 이런 부분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
KTB투자증권 박석현 > 연말 장세 흐름에서도 유럽 문제 때문에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미국 쪽 경제지표 호전 요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부분들은 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미국의 11월 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미국의 4분기 경제지표들은 일정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 중 발표될 12월 지표들도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단기적으로는 내일 발표될 12월 ISM제조업지수가 주목되고 있는데 유럽 쪽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양상을 보였고 아시아 쪽에서도 한국 같은 경우는 제조업 경기전망이 다소 부진하게 나왔지만 중국은 12월 수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미국의 12월 ISM제조업지수도 개선되는 결과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아무래도 미국 경제지표의 포인트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고용지표라고 볼 수 있겠다. 고용지표 역시 최근 발표되고 있는 주간 신규실업 청구건수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12월 고용지표도 일정부분은 시장기대치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본다.
중국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데 춘절이 1월에 있기 때문에 앞두고 재고확충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IT주에 상대적으로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제 우리나라 시장이 보합권 시장흐름 속에서도 강세가 나타났던 이유도 일정부분 이런 배경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월 중에는 계속 유효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앵커 >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이 1월 중순부터 발표된다. 분명히 높은 편인 것 같고 특히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영업이익을 5조 이상으로 보는 증권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
KTB투자증권 박석현 > 실적 기대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재개가 되고 있지만 실제로 실적전망치는 그렇게 썩 좋지는 못하다. 국내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실적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과정으로 지속되고 있다.
2011년 EPS 기준으로는 연간기준으로 10% 가량 하향조정이 이뤄졌고 2012년 EPS 역시 비슷한 수준의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실적전망 하향조정 부분이 주가의 일정 부분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어떤 부분들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여지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지금까지 실적 전망 하향조정보다는 향후의 전망치가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게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전망 가이던스 발표가 어느 수준 정도로 이뤄질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 나타날 수 있겠는데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국내기업 실적모멘텀에 있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역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 이익에 대해 하향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분은 경제지표가 최근 잘 나오고 있는 부분하고는 반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4분기에 S&P 500기업의 EPS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6. 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최고치였던 +17%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하향조정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3분기 어닝시즌하고 비교하더라도 이 부분은 상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역시 최고치 17% 수준에서 어닝시즌 직전에 11% 수준까지 하향조정 된 바가 있는데 4분기 같은 경우는 3분기보다 하향조정폭이 더 크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다소 경계심리를 작동시키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다.
물론 4분기 어닝시즌 실적을 생각해 보면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 어닝시즌 전까지 하향조정 된 것과는 달리 실제 실적 결과는 15% 정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실제로 지난해 10월 글로벌 증시의 반등모멘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이 이번 1월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실적전망 하향조정 부분 보다는 실제로 실적결과가 하향조정된 전망치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일정 부분은 헌실화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다.
다만 고려해야 될 부분은 4분기 같은 경우는 3분기 당시보다는 실적전망 하향조정치가 상당히 빠르고 강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닝 서프라이즈 결과가 나온다 할 지라도 큰 폭의 서프라이즈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3분기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다소 못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앵커 > IT에 대한 쏠림 현상 과열이라는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보나.
KTB투자증권 박석현 > 삼성전자가 오늘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는데 이에 따라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대 밸류에이션 값인 IT 업종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데 시장대비 상대 PER 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아서 이상급등했던 것을 제외하자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IT 업종에 상대적인 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상당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부담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종을 제외한 경기민감주의 상승배경 펀더멘탈 배경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긴 한데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IT업종의 쏠림현상이 과도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다.
그리고 향후 펀더멘탈에 대한 전망을 생각을 했을 때도 IT업종을 저희와 다른 특히 소재나 산업재 쪽으로 펀더멘탈의 강화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T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조금 더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따라서 실적모멘텀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업종의 상대적인 강세부분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IT 업종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그러니까 실적대비 주가의 수준 이런 부분들에 과도한 흐름은 분명히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측면에서는 업종 내에서 과도한 부분이 시장 전체적인 조정으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은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앵커 > 1월 달에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꾸미는 것이 좋겠나.
KTB투자증권 박석현 > 지수가 185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강세흐름을 보이고 이런 부분들은 1900포인트 정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지수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기에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1900포인트에 올라설수록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소재나 어떤 산업채 쪽은 조금 줄이는 게 맞지 않을까 본다. 단기적으로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IT 업종의 상대적인 수익률 호전 부분들은 당분간 조금 더 유지된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