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외제차 발레파킹 맡겼더니...번호판 바꿔 밀수출 시도

입력 2012-01-03 10:41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집에서 발레파킹 요원으로 일하다 고급 외제차를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 주차대행 요원으로 취업한 뒤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손님이 맡긴 열쇠를 받아 2억5천만원 상당의 고급외제차 '마세라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직후 전북 익산 등 지방에서 도주 행각을 벌였으며 사흘 뒤 서울 강남의다른 음식점에 같은 범죄를 저지르려 위장 취업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박씨가 도주 과정에서 훔친 차를 바로 도색하고 차량번호판 4개를 훔쳐 수시로 바꿔다는가 하면,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17대를 이용하고 차량에 설치된 GPS, 내비게이션, 하이패스도 모두 제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훔친 외제차를 평택에서 브로커를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하려 했다는 박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밀수출업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