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들 "위기로부터 우리 경제 지켜낼 것"

입력 2012-01-02 16:45
앵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에서도 새해 첫날을 맞아 시무식이 열렸습니다.



박재완 장관 등 경제수장들은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경제위기로부터 우리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올해 경제여건이 더 어럽고 불확실하다"며 "정말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재정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특히 "올해 선거 때 나올 선심성 공약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국회 불청객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 보완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조합을 찾아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김 총재는 "최근 한은법 개정으로 추가된 금융안정 기능 때문에 물가안정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각종 수단과 노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올해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아직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로존 위기는 물론 미국과 중국의 경기불안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금융시장 안정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안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발전도 도모할 수 없다"면서 "주식, 외환, 자금시장 그 어떤 부분에서도 안정을 침해하는 요인이 발생하면 과감하게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시장은 저희가 금년에 사수할 것입니다. 전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명예와 자리를 걸고 지켜나갈 것이기 때문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아무리 빠르고 편한 길이라도 정도가 아니라면 눈길도 주지 않겠다"며 "두 번의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발 앞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취약업종 기업들을 사전 구조조정하는 등 기업과 가계의 부실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기업의 신용위험평가와 자산건전성 평가를 철저히 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금융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겠습니다.”



어두운 경제전망 탓에 경제수장들 모두 위기 극복과 시장안정에 역점을 두겠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WOW_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