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폭력 구속수사 확대

입력 2012-01-01 10:01
경찰이 새해 학교 폭력과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



1일 경찰청 수사국은 1만2천명에 달하는 외근 형사를 동원해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문제를 가장 시급한 민생 치안 현안으로 보고 상습적인 교내외 폭력에 대해서 구속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학교 폭력 우범지대인 학원가, 공원, 학교 주위, PC방, 오락실 밀집지역 등에 외근 형사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 폭력 사건이 다수 발생하는 학원 수업 종료 시간대에는 인근에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해 불법행위를 예방·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 문제는 경찰 내에서 통상 여성·청소년 등을 담당하는 생활안전 기능이 맡아왔는데 이보다 10배 가까이 조직이 큰 형사·수사 기능이 투입된다는 것은 학교 폭력을 성인 강력범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집단 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 학교 폭력 행위를 저지른 학생에 대한 신병 처리도 더 엄격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학교 폭력을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도록 피해자뿐 아니라 친구와 가족 등이 익명으로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