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기업살리기에 초점"

입력 2012-01-02 09:47
<앵커>



올해 우리 경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정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25조원(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 수는 2010년 10개에서 지난해 14개로 늘어났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를 늘리고 세계 시장에서 기치를 드높이게 된데는 정부의 노력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현 정부들어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각종 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정책도 국가경제의 균협 발전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할 동반성장이 최근 들어 새로운 규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포퓰리즘 입법을 추진하면서, 동반성장의 취지마저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동반성장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반성장할 수 있게끔...대기업은 대기업, 중견기업은 중견기업, 협력회사는 협력회사 나름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끔 하는 게 키포인트입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누구도 이의가 없는 거죠.”



우리 경제는 올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고, 유로존 부채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우리 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수출이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계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초일류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정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에는 모든 것보다 경제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기업을 더 활발히 뛰게하기 위해서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의 사업영역을 법으로 규제하거나, 경영활동으로 얻은 이익금을 강제로 배분하도록 하는 것은 기업경영은 물론 국가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