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28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락했다.
성탄절 연휴뒤 개장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 하락한 5,507.4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3% 내린 3,071.0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01% 하락한 5,771.27로 장을 마쳤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가 저금리로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이 연말 휴가를 떠난 가운데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불안 심리가 팽배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90억 유로 규모의 만기 6개월물 국채를 한달전 금리의 절반수준인 3.251%에, 17억3천200만 유로 규모의 2년물 국채를 한달 전의 7.814% 보다 크게 낮은 4.853%에 발행했다.
그러나 국채를 한번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짝 상승했던 증시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전날보다 0.85% 떨어졌고 그리스 아테네 종합지수는 전날과 거의 같은 669.57을 기록했다.
유로존 주요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차입하면서 ECB의 자산이 사상 최대인 2조7천300억 유로를 기록한 점도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유로화는 1유로당 1.2959달러로 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