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단기 상승 부담에 하락

입력 2011-12-29 07:16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이란의 잇단 위협이 허풍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앞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8달러(2%) 떨어진 배럴당 99.3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2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107.45달러에서 움직였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한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물 마시듯" 쉽다고 거듭 위협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란의 위협에 '공갈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가 비록 약세를 보였지만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 종가보다 31.40달러(2%) 떨어진 온스당 1,564.1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