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중소형주 등락 '저가 매수 기회로'

입력 2011-12-28 12:14
<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앵커 > 출발전략 세우겠다. 연말 남은 이틀과 새해 전략은.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시장 에너지 측면에서 워낙 약하다 보니 작은 이슈나 루머에도 큰 폭의 흔들림이 나타난다. 전일 코스피 변동성을 보면 2008년 이후 평균보다 레벨업 되는 수준까지 크게 올라왔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시장 자체의 흐름을 꺾기 보다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는 최근 시장 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단기적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하는 구간에서는 수급 위축,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확대 등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많았다. 최근에도 연말을 앞두고 거래대금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3조원을 넘을까 말까 한 수준까지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고 배당락 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의 여지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시장 자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투자자들도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유럽재정이슈가 연말까지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연말 앞두고 휴장하거나 조기 폐장하는 국가들이 많아서 해외증시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소비 심리지표를 봤듯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글로벌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걷혀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어제의 단기충격도 빠르게 회복했듯이 큰 폭의 하락보다는 완만한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앵커 > 오늘 배당락 되는 날이라 장 초반에 배당락에 따른 충격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충격을 거의 받지 않고 바로 낙폭을 줄이는 모습으로 갔다. 배당락 전후로, 연말 연초 과거의 움직임을 보면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겠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오늘 배당락 지수 거래소에서 발표한 걸로 보면 24포인트정도 하락하는 게 배당을 감안한 지수대라고 했는데 현재 보면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시장 자체가 무너지는, 하락 추세로 꺾이는 흐름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앞서 얘기했던 여러 가지 부분들이 코스피 하방경직성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전일 큰 폭의 급등락이 좀 불안한 부분으로 다가왔지만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측면에 있어서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배당락일 이후 그 동안 11월 말부터 배당을 노리고 유입돼 왔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매물출회가 급격히 나올 수 있다는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배당락일 전후를 살펴봤더니 충격이 있더라도 단기간에 그쳤고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 이후 코스피 배당락 지수 오늘 지수가 전일 지수를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봤는데 대부분 4거래일 이내로 단기로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2007년을 제외하고는 빠르게 회복했다. 2002년과 2007년은 카드버블이라든지 고성장에 따른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우려감이 컸던 펀더멘탈 자체에 불안심리가 컸던 지수대였음을 감안하고 지금 미국 경기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을 완화시켰다.



중국까지도 소비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상황을 감안해봤을 때는 이전과 같이 바로 꺾이는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2년, 2007년을 제외한 과거 평균 흐름을 봤을 때는 10일 평균은 4. 8% 그리고 20일 평균수익률은 5. 7%로 지금 배당락 지수를 이용한 저가매수 전략이 어느 정도 유효하지 않나 생각한다.



앵커 > 연말에 들어왔던 프로그램 매물들이 연초에 출회되는 경향은 주의해야 하지 않나.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단기적으로 연말 연초를 따지면 여러 가지 공백기간도 있을 것이다. 연초 신규자금집행 때문에 프로그램매물이 크게 출회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도 측면에서는 부담이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앞서 얘기했던 10, 20일 평균을 보더라도 10일 평균는 4. 8%였던 데 반해서 20일 평균은 겨우 5. 7%였다. 그만큼 탄력이 둔화된다는 얘기다.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매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보면 초반에는 큰 움직임이 없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압박이 됐다. 이런 점을 보면 올해도 굉장히 매물 압력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상승추세를 이어가던 2009년, 2010년에도 약 2. 5조원 가까운 매물이 출회됐다. 올해는 12월 1일부터 26일까지 사상최대 물량인 4조 천억 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봤을 때 1월 중반부를 넘어서부터는 탄력둔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앵커 > 연말 연초전략 어떻게 가져가나.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배당락에 대한 충격이라든지 저점테스트 과정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잡아보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 배당락일 전후로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매전략은 급격한 지수변화를 걱정하기 보다는 업종이나 종목별로 대응전략을 면밀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배당락 이후 20일 수익률 그리고 2000년 이후 상승확률을 감안해 봤을 때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주가 대부분이었다. 연초에는 장밋빛 전망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선도업종이라고 얘기한다. 이런 부분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는 주목할 부분이 춘절이 1월에 있다는 점이다. 춘절이 1월에 있으면 미국의 연말 소비모멘텀이 자연스럽게 중국 춘절 소비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과거 춘절이 1월이었을 때 어떤 업종들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였는지 살펴봤는데 전기전자, 운수장비는 계속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중국 관련주라고 할 수 있는 비금속 광물, 기계 그리고 유통업종이 평균 수준에서는 11년간 마이너스였지만 중국 춘절 이슈가 있었을 때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배당락 그리고 1월 중후반의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있더라도 이런 업종에 있어서는 지금 나타나는 등락과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이것이 필요하지 않나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