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환율, 17년만의 최저치 기록

입력 2011-12-27 13:49
중국 위안화 환율이 26일 장중 달러당 6.3160 위안까지 떨어져 1993년 이후 1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이 고시한 중간가격인 6.3167 위안에서 거래가 시작됐으나 장중 6.3160위안까지 떨어진 뒤 다시 상승 6.3198 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최저치는 지난 1993년 중국이 정부 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일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위안화 가치상승은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의중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시장기준 가격인 중간가격을 의도적으로 높게 잡아 위안화 가치 상승을 부추겨 왔다.



인민은행은 12월 초.중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때부터 전날 종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중간가격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 가치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이 처음으로 중국 국채를 사겠다고 밝힌 것도 위안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4.8% 이상 올랐으며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둔화 등을 감안해 3-4%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BS은행의 합작증권사인 루이인증권은 올해 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35위안에서 안정될 것이며 2012년 말에는 6.15위안까지 떨어져 3% 정도의 가치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도 중국이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2%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2.8%를 차지한다면서 내년 위안화 가치는 약 4%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