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빅3', 투자 확대로 위기 극복

입력 2011-12-25 11:06
<앵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그룹은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대기업들의 새해 신규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그룹은 투자 금액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이상으로 공격적 투자를 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투자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LCD사업 라인 개선, 신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무리한 사업 확장은 자제하되 투자는 올해보다 늘릴 계획입니다.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중국, 브라질 등지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데 많은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 SK그룹도 내년도 투자 확대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10조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1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며 GS그룹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한화그룹 역시 올해보다 많은 돈을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쓴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LG그룹과 포스코, 한진그룹은 내년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그룹은 투자 금액이 큰 대규모 공장 건설 등이 마무리 됨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진그룹은 항공기와 선박 구입을 자제할 방침이고, 포스코는 철강업계 불황 극복을 위해 내년 투자규모도 올해보다 줄이거나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한 재계, 새해에 불어 닥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재계 판도에 많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