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크리스마스가 상업적인 기념일로 변질됐다고 개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4일 저녁(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서 크리스마스의 피상적인 화려함과 계몽적 이성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겸손함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림색과 금색 사제복을 입은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성 베드로 성당과 광장에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상업적인 기념일이 됐으며, 화려한 조명이 하느님의 겸손함이라는 신비를 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탄절은 "우리에게 겸손함과 단순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성탄절의 피상적인 화려함 뒤에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에 있는 아기를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참된 즐거움과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