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채용, 올해와 비슷

입력 2011-12-23 18:30
<앵커> 내년 은행권의 신규채용은 올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신입직원 채용을 늘리기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국내 15개 은행의 신규채용 규모는 6천659명으로 올해보다 100명정도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이 1천800명으로 가장 많고,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직 채용계획이 나오지 않은 농협과 씨티은행, SC제일은행의 예상 채용규모를 합치면 내년도 은행권 채용은 9천500여명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올해 은행권은 매출신장에 힘입어 신규채용을 지난 해보다 20% 늘어난 9천600명으로 늘렸는데,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일부 은행들은 채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합니다.



내년부터 행명을 바꾸는 SC제일은행은 전체의 13%인 848명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농협중앙회 역시 521명이 명예퇴직했고 지난해 3천명을 대거 내보낸 국민은행도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도 명예퇴직이 채용을 늘리는데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한사람이 명퇴를 하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명퇴하는 사람보다는 신규채용분들이 초임이기 때문에 봉급수준이 낮아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은행들도 올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늘면서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붐이 일었던 고졸채용은 다소 줄어듭니다.



외환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들이 고졸채용을 줄여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17.4% 감소할 전망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로 창구텔러로 일하는 고졸자들을 자연감소분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