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집값이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7~8월 전국 5천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 같다'는 응답이 전체의 43.8%로 지난해 24.7%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10~15%로 예측한 가구가 32.3%로 가장 많았지만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23.1%에 달했다.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81.6%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집을 소유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응답자도 80.5%로 지난해에 비해 4.8%포인트 늘어났다.
주택 구매 의사는 늘었지만 집을 사기 위한 목돈 마련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무주택 가구는 전체의 17.3%로 작년보다 5.1%포인트 증가했고 평균 대출금도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3535만원으로 최근의 전세가격 급등 현상을 반영했다.
전ㆍ월세 주택임차자 중 69.5%는 앞으로도 계약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83.1%는 보증금 인상률이 10% 이하였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가구의 55.5%는 현재 상환금액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