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값 못하는 '프리미엄 햄'

입력 2011-12-22 17:12
<앵커>



프리미엄이라며 비싼 값에 판매하는 햄과 소시지가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강에 유해한 식품 보존료가 첨가된 사실을 표기하지 않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에서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햄입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결과 일부 프리미엄 햄과 소시지의 품질이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목우촌의 프리미엄 햄은 일반햄보다 값은 28% 비싸지만 고기함유량은 오히려 0.27% 적습니다.



반면에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과 색소 같은 첨가물은 1.4% 더 들어갔습니다.



롯데의 경우 프리미엄 햄에 들어간 나트륨이 일반햄보다 6.57%나 많았습니다.



청정원과 한성기업의 프리미엄 제품은 원료의 질이 향상되긴 했지만, 값이 지나치게 비쌌습니다.



진주햄의 ‘천하장사 프리미엄’과 CJ의 ‘맥스봉 콜라겐 뷰티’도 값을 7~14% 높였지만, 고기함유량은 줄고 첨가물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단순히 재료의 함유량만 놓고 가격 비교를 하긴 어렵다고 항변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성분뿐 아니라 제조공정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원재료인 돼지고기 값이 상승했고,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참나무 훈연을 하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가.. “



<기자>



“업체들의 해명과 달리 조사 연구 기관은 제조 공정의 차이를 반영하더라도 가격에 분명 거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허혜연 녹색소비자연대 팀장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제품의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본다. “



또 일부 제품에는 암과 피부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진 보존료가 첨가된 사실이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녹색소비자연대는 식품보존료인 ‘소르빈산’이 첨가된 4개 제품을 농식품부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